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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류·농축산물에서 이제는 서비스까지…인플레 폭풍 확산
[6%대 고물가 후폭풍]
서비스물가 기여도 절반 가량이 외식
외식물가 8%…휴가 때는 더 오른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이되는 모양새
구인난 ‘알바’ 임금 상승도 결국 전이
한·두곳 가격 올리면…편승효과 우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물가 급등세가 유류 등 원자재와 농축산물에서 서비스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비스 중에서도 개인서비스, 그중에서도 외식 물가 오름세가 크다. 공급 측 물가인 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요인이 산재해 있고, 휴가철까지 겹쳐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6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물가는 소비자물가 등락률에 2.05%포인트 기여했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개인서비스 기여도(1.78%포인트)다. 그중에서도 외식물가 기여도가 1.01%포인트로 높았다. 서비스 물가 등락률 기여도의 절반 가량을 외식 물가가 끌어올린 셈이다. 집세 기여도는 0.19%포인트, 공공서비스 기여도는 0.09%포인트에 불과하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4.1%로 4% 포인트를 넘긴 뒤 2월까지 매달 0.7%포인트씩 상승폭을 늘렸다. 지난 3월과 4월엔 6.6%를 기록, 오름세가 잠시 진정됐지만 5월에 바로 7.4%를 기록하면서 오름폭을 0.8%포인트 키웠다. 6월엔 8%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24년만에 최고치인 6.0%를 기록했는데, 이보다도 2%포인트 더 높다.

앞으로는 더 오를 수 있다. 7~8월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차를 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점차 외식물가로 전이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급격하게 오른 이른바 ‘알바’ 인건비도 결국 가격상승분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일선 식당 등에서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면 시나브로 편승적 가격 상승을 보일 수 있다.

농축수산물물가는 6월 4.8% 상승했다. 돼지고기 18.6%, 수입쇠고기 27.2% 등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월에도 4.2% 올라 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다. 물가상승률과 비교해보면 과도한 인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시장에서는 이와 상관없이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급격하게 구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가 알게 모르게 올라가는 측면이 있다”며 “이것은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상승, 즉 사료비·생산비 상승효과가 반영됐다고 보여지고, 결국 공급 측면 물가 상방압력이 해소돼야 오름세가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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