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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 2만명 육박, 1만9371명 '더블링'...당국 "재유행 대비 방안 마련"
신규 확진자 전주比 85%↑...위중증 7명, 사망자 7명
감염재생산지수도 3월 넷째 주 이후 첫 1이상
이상민 중대본 2차장 "재유행 대비 방안 마련"
방역당국, 전국민 4차접종 카드 만지작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여름 재유행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로 주무부처 장관이 두 달 가까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특수·응급 병상 확보, 방역 점검 강화 등 의료와 방역 대응체계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전날 1만8147명보다 1224명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1만463명)과 비교하면 8908명(85.14%) 증가한 숫자다. 1주일 새 확진자 수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더블링’에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 1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증가 원인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회피 가능성이 높은 BA.5 변이 검출률 증가, 면역력 감소 등 3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많은 61명, 사망자도 7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만4583명으로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구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기존 우세종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의 빠른 확산도 우려된다. 3차 백신과 확진으로 높아졌던 면역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 확진으로 생긴 자연면역이 3~6개월간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대유행기 확진자들의 면역력 하락이 이달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재유행은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혹은 ‘근거기반 방역’을 보여줄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앞서 두 차례 연장했던 ‘7일 의무 격리’를 또 한번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의무 격리의 해제 여부를 재논의한다. 아울러 전국민 4차 접종 실시 여부도 당국이 고려하고 있는 카드다.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했던 4차 접종을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게다가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가 기존 백신에 대해 회피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백신 개발 업체들이 BA.5 같은 세부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재유행 전에 맞춰 생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울러 주무부처 장관이 공석이 상황에서 일상 회복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유행을 줄일 효과적인 방역 정책을 찾아내는 것도 숙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들이 재유행해도 치료를 받는데 피해가 없도록 입원이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지침을 명확히 하고 응급 시에는 자체 입원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응급실 기능이 24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고 119구급대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고도화해 코로나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 업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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