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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롯데 부회장 “롯데, 다시 ‘유통 1번지’ 돼야”
5일 사내직원 영상 메시지서 밝혀
"조직문화·계열사 체질·포트폴리오 혁신"
5S 기반 일하는 방식 정착 강조도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이 직원들과 소통을 나누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이 “롯데가 ‘유통 1번지’가 돼야 한다”면서 “롯데 유통군이 ‘고객들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5일 오후 1시 사내 직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유통군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취임 직후 전한 뒤로 두 번째 영상 메시지다. 1986년 미국 P&G에 입사해 유통에 발을 들여놓은 김 부회장은 이후 여러 글로벌 기업을 거친 뒤 올해 2월부터 롯데 유통군HQ 총괄직을 맡았다.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4개월간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등 여러 도시와 롯데그룹 쇼핑몰·점포·매장 등을 시찰해왔다. 이 기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인 ‘렛츠샘물’을 6차례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급속도로 변하는 고객들의 취향과 선호함에 대해서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최근 2~3년 동안 고전한 롯데 유통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그룹 유통군이 필요한 혁신과 변화로 ▷조직문화 혁신 ▷비즈니스 혁신 ▷포트폴리오 혁신을 꼽았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무엇보다도 김 부회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과 일하는 방식, 전반적인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라며, 특히 조직문화 혁신은 ‘5S’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의 정착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5S는 ‘단순화(Simplify)’, ‘표준(Standardize)’, ‘협업(Synergy)’, ‘스케일(Scale)’, ‘소통(Sharing)’이다. 각각의 키워드는 ▷고객 가치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으로 업무 방식 단순화 ▷업무 방식 표준화해 불필요한 시간 및 자원 낭비 절감 ▷협업을 통해 공동의 시너지 창출 ▷모든 계열사가 힘을 합쳐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 ▷직원 간 목표와 목적을 공유하며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 등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한 직원들의 다섯 가지 다짐도 밝혔다. 이는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라야 한다,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임직원들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에 친환경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줘야 한다 등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이제부터 많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조직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한 체질 개선, 더 나아가서는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HQ의 핵심 역할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롯데 유통군의 11개 계열사 사업부(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하이마트·K-7·홈쇼핑·유니클로·GFR·STL·멤버스)를 위한 통합적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사업부가 훌륭한 결과를 내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취임 직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첫 번째 영상 메시지에서 “샘 킴이나 김상현님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15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롯데 유통군HQ에선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자만 붙여 부르도록 수평적 호칭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로도 수평적 호칭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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