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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478억원 규모’ 테라테크노스 인수…“실리콘음극재 사업 진출”
전기차 주행거리·충전시간 등 개선 주목
2024년 상반기 실리콘음극재 양산·판매
“그룹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강화 전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사이언스와 지난 1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지분 전량을 47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테라테크노스는 지난 2017년 설립한 실리콘음극재 스타트업이다. 열 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해 기존 배치식 기술보다 생산성을 3배 이상 개선했다. 또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하면서 부피 팽창 이슈를 해결해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4배 정도 높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도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매년 39%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은 2025년 10% 이상, 2030년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연내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내 양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테라테크노스 기술에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RIST 등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관련 기술 역량을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공정개발,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양산 기술을 확보해 2030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만t(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향후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흑연 광산투자를 통해 연간 7만t 생산능력을 갖췄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산 8000t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는 등 음극재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대만 전고체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사 지분 투자와 고체전해질 생산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설립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실리콘음극재 기업 테라테크노스(사진)를 인수하면서 음극재 분야에서도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확장했다. [포스코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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