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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 62억달러,14.6%↑… 역대 최고치
라면·김·과자·음료가 견인…정부 "업계 물류지원"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글로벌 물류난 등에도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보다 15%가량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62억1000만달러(한화 8조451억원가량)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과 수산식품 수출액은 각각 45억달러, 17억1000만달러로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3억8370만달러), 과자류(3억1460만달러), 음료(2억7790만달러), 쌀가공식품(9040만달러)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라면은 핵심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온라인몰 등 여러 채널에 입점한 점도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음료는 동남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늘며 수요가 커졌다. 특히 알로에 음료, 과일청, 차(茶)를 비롯한 건강음료가 인기 있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컸다. 수산식품은 김(3억7590만달러), 이빨고기(5640만달러), 전복(2900만달러)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김은 수산식품 단일 품목 최초로 연 수출액 7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또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일본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되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협력해 농식품 전용 선복과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 지원에 나선다. 또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예를들어 추석에 본격 출하되는 신선배(조생종)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 검역을 조기에 개시하고 물류,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또 ‘한류 식품 박람회(K-푸드 페어)’, ‘대규모 수입 판매상(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해 판로를 개척, 2020년 개설한 중국 티몰(T-mall) 한국식품관은 주 소비층 분석 및 인기품목 공략을 나선다. 또 동남아 중심으로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11개소로 확대해나가는 등 현지 여건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도 하반기에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신규 거래선 확보를 추진하는 등 수출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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