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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우려대로 6%로 치솟았다…또 최고치
외환위기 후 24년만에 처음...스태그플레이션 공포 가중
서민층 연료 등유 70% 급등…밥상물가 고공행진
尹대통령 “앞으로 제가 직접 민생현안 챙기겠다”

물가가 무서운 속도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원자재를 비롯한 외식·농축산물·전세 등 모든 분야의 가격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아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11월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민층 연료인 등유가 전년 동월보다 70% 이상 급등하고 여름철 과일인 포도(31.4%)·수박(22.2%)을 비롯해 배추(35.5%)·감자(37.8%) 등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밥상물가 상승 속도가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 대외 요인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 전기료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하반기엔 7%대 물가상승률을 목도하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비용이 증가했는데 그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관련기사 3·31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앞으로 제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며 전 세계가 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물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와 유류세 인하로 공급비용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더는 데에 공공부문이 솔선하고 앞장설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구조 조정과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은 더 어렵고 더 힘든 국민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각종 위원회 경비방안에 대한 보고와 토론을 설명하면서 “많은 전문가가 지적해오셨듯이 정부 내에 존재하는 각종 위원회는 책임행정을 저해하고 행정의 비효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먼저 대통령 소속 위원회부터 과감하게 정비해서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책임행정의 기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부부처를 향해선 “위원회 정비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3%대로 올라선 후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엔 5%대로 올라서더니 6월엔 6%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물가상승은 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부문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다. 6.0% 중 5.0%포인트를 차지한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문규·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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