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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억 출자받아' 스틱 오퍼튜니티 3호 결성 속도낸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첫 출자
2호의 두배...2조~3조 목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근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 받는 등 ‘스틱 오퍼튜니티 3호(SO3)’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올 들어 2조원 이상의 스틱 오퍼튜니티 3호 조성에 나선 가운데 최근 교직원공제회로부터 2000억원을 출자 받으며 펀드 조성의 포문을 열었다. 스틱 오퍼튜니티는 기존의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의 새로운 명칭이다.

스틱 오퍼튜니티는 2016년 6032억원 규모의 1호를 시작으로, 2019년 2호는 두 배 이상 규모(1조2200억원)로 출범됐다. 이번 3호 또한 2호의 규모보다 두 배 이상으로 결성 중이다.

이 펀드는 유동성 확보, 일감몰아주기 이슈 해소 등 기업의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을 투자 기회로 자금을 공급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앞서 1호와 2호 모두 적절한 투자처 발굴과 높은 수익률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만큼 3호 또한 교직원공제회를 시작으로 펀드 결성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 오퍼튜니티 1호 펀드는 총 5개의 포트폴리오를 담아냈다. 하이브, 한화시스템,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더블다운인터랙티브 등 모두 비상장사였던 회사들이 모두 기업공개(IPO)를 성사하며 성공적인 엑시트(exit)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스틱은 하이브 투자로 내부수익률 136%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 하이브 지분을 블록딜로, 2년 7개월만에 투자원금 대비 9배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스틱 오퍼튜니티 2호 펀드는 동남아시아로 시야를 넓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억달러(2400억원)을 투자한 ‘동남아판 우버’ 그랩,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법인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주차장 관리 전문업체 하이파킹, 다이어트 컨설팅 전문 업체 쥬비스다이어트 등에 투자하는 등 빠르게 펀드를 소진하고 있다.

스틱 오퍼튜니티 3호 또한 2호처럼 절반가량의 1차 클로징 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키울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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