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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1분기 재무건전성 악화…금융당국 긴급처방으로 한숨 돌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보험사의 1분기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말에 비해 36.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 말 246.2%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08.8% 전분기에 비해 45.6%포인트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다. 손해보섬사는 전년에 비해 20.9% 떨어진 210.5%로 집계됐다.RBC는 모든 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을 때 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은 RBC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지급비율이 50%~100%이면 자본금증액 등의 권고를 0%~50%면 전포폐쇄 및 임원진교체 요구를 , 0% 미만이면 주식소각 및 임원 직무집행정지 등의 명령을 내린다.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이 하락해 RBC 비율이 150% 이상으로 떨어진 보험사들이 속출했다. 1분기 기준으로 농협생명(131.5%), DGB생명(84.5%), 한화손보(122.8%), 흥국생명(146.7%), 뮌헨리(146.3%) 등이 150% 이하로 떨어졌다. 이들 회사들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긴급히 자본을 확충했다.

RBC 제도는 내년 IFRS17이 도입되면 사라지는 제도로, 보험사들은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금융당국이 지난 9일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잉여액 40%를 지급여력(RBC) 비율 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하는 긴급 처방을 내놓으면서, 보험사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금감원은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LAT 40% 가용자본 인정) 시행 시 보험회사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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