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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또 악재…헤지펀드 3AC 채무불이행 위험
테라·루나, 셀시우스 이어
생태계 전반 위기전파 우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이하 3AC)이 8600억원 가량의 가상화폐 대출금에 대해 채무를 불이행했다. 2012년 설립된 스리 애로즈는 가상자산에 집중하는 대형 헤지펀드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려 여러 디지털 자산에 투자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와 대출플랫폼 셀시우스 사태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 간판급 헤지펀드까지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생태계 전반으로 위기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디지털은 3AC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약 3억23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이저 디지털은 3AC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영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더 큰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것이란 공포를 억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제네시스가 3AC 관련 자산을 일부 청산했다고 전했다. 3AC는 블록파이로부터 가상자산을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후 한국산 가상자산인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가 터졌는데, 3AC는 루나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손실을 봤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달러 초반에 머물며 이번 달에만 30.1% 하락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단속으로 35.4% 급락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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