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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싼 석유를 잡아라”...경제난 스리랑카, 러에 구애
장관급 2명, 27일 모스크바 급파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값 싼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에 장관급을 긴급 파견한다고 아랍계 알자지라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에너지 장관은 정부의 장관급 인사 2명이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시베리아산 원유 추가 구입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위제세케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일(27일) 장관 2명이 러시아로 가고, 나는 카타르를 가서 할인 조건이 가능한 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지난달 두바이에 있는 석유중개회사 코랄 에너지를 통해 시베리아산 원유 9만t을 구입했다. 하지만 정가에선 스키랑카 당국이 직접 러시아 정부와 협상을 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번 장관 인사의 러시아 긴급 파견이 결정됐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5일 신규 선적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바닥났다고 발표했다. 국가 필수 서비스를 위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재고량이 이틀치도 채 남지 않았다고 당국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스키랑카 국영 석유회사 CPC는 26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을 각각 15%, 22%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스리랑카에서 경유 가격은 거의 4배, 휘발유 가격은 거의 3배씩 올랐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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