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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뜨겁다, 40℃까지”…지구촌 동시 다발 ‘폭염’
프랑스 스페인 등 일부 지역 섭씨 40도 넘기도
미국, 22일 16개 주 폭염 경보
동시다발적 폭염 빈도 증가…자연 재난·식량위기 초래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염이 찾아든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한 해변에서 한 쌍의 남녀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주말 내내 국내 곳곳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도 폭염이 엄습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은 최근 며칠 새 섭씨 40도를 훌쩍 넘겼고, 미국 많은 지역에서도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78도)에 육박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2일 16개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중국에서도 최근 북부와 중부 지역이 최고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면서 주민에 외출 자제령까지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지구 곳곳에서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과학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기상학회(AMS)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9월 북반구에서 최소 한 번의 대규모 폭염이 일어난 평균 일수는 1980년대~2010년대 사이 73일에서 152일로 2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발생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평균 일수는 같은 기간 20일에서 143일로 7배 넘게 뛰었다. 2~3일에 한번씩 폭염이 발생한 꼴이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폭염이 더 자주 덮친 지역은 북미 동부 지역과 유럽, 아시아 중부·동부 지역으로 관찰됐다.

기후과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최근 온난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과학자들이 어떤 걸 폭염으로 정의할지, 어떤 걸 더운 날씨의 '뉴노멀'(새 기준)로 정의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데슬러는 “만약 폭염의 임계점을 온도계가 수일 연달아 화씨 100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일부 지역에서 한꺼번에 폭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이 전혀 예상 못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동시다발적 폭염은 질병, 화재, 흉작 자연 재난의 증가와 생태계 교란, 식량 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에 큰 도전과제다.

컬럼비아대 기후연구원 카이 콘후버는 "폭염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자연과 사회 체계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극단적이고 동시에 일어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더 많이 보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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