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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이 1등하겠다고 했는데” 삼성 ‘이것’으로 소니 잡을 수 있을까 [비즈360]
삼성전자 0.56㎛ 픽셀 크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최초 공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전략 실현의 핵심, ‘기술 초격차’의 시작
올해 소니에 이어 점유율 24.9%로 2위 전망
6억 화소 센서 개발 목표
삼성전자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촬영해 인쇄한 대형 고양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0.56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CIS) ‘아이소셀(ISOCELL)HP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업계 1위 소니를 추격하기 위한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양산을 통해 2억 화소 센서 시장을 선점하면서 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고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CIS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가량 확대된 219억달러(약 28조4000억원)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4.9%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시장 선두인 소니(39.1%)에 이어 2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 격차는 14.2%포인트였다. 3위는 옴니비전(12.9%)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에서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151억달러였으며 소니의 점유율은 45%, 삼성은 26%로 점유율 격차가 19%포인트였는데 올해는 그 간격을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소니를 꺾을 무기로 2억 화소 CIS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9월 아이소셀HP1을 공개하며 업계 최초 0.64㎛ 픽셀 크기의 2억 화소 센서를 공개한데 이어 픽셀 크기가 이보다 적은 HP3를 지난 23일 최초 공개한 것이다. 0.56㎛ 센서 개발을 공개한 것도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HP3. [삼성전자 제공]

HP3는 픽셀 크기를 HP1보다 12% 줄여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장착할 카메라 모듈 크기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2억 화소 센서를 가장 먼저 보급해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모토로라 등 중국 제조사들이 2억 화소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미지센서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의 전략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 출장 후 귀국 현장에서 기술을 3번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장 먼저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HP3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강조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표현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가로 28m, 세로 22m 총 616㎡에 달하는 초대형 고양이 이미지를 인쇄해 걸었다. 제작기까지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대형 고양이 이미지 제작 장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기술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향후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이 중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시스템반도체’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시스템반도체는 8000여종이 넘으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시장 규모는 4773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2205억달러)의 2배가 넘을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는 시장 격차는 크지만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성장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승산이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기술 목표는 ‘사람의 눈’에 가까운 6억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것이다. 박용인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에 주목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미지센서의 화소 수를 늘리면서 픽셀을 작게 줄이는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 서 있다”며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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