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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면먹고 사람이 죽다니, 실화?” 무서운 공포, 올 여름 현실화된 ‘이것’
사진은 사건과 관계없는 이미지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상한 쉰내도, 맛 변질도 없다…‘조용한 살인자’ 살모넬라균 공포”

올 여름 ‘살모넬라균’ 공포가 엄습했다. 경남 김해에서 냉면을 먹고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바로 살모넬라균. 다른 오염균들과 달리 냄새와 맛 등으로 전혀 구별할 수 없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번식이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해시에 따르면 최근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고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A씨는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후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3일만에 숨졌다.

부검으로 밝혀진 A씨의 사망원인은 살모넬라 균이었다.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패혈증 쇼크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살모넬라균은 냉면에 있던 달걀 지단에서 검출됐다. 균에 감염된 닭이 낳은 계란이나 동물의 분변으로 오염된 육류에서 주로 나타난다.

냉면 속 달걀 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123rf]

지난해 다수의 김밥 전문점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건도 계란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이 원인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모두 110건, 6838명의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보고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41건, 5257명(77%)은 계란 또는 계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오염 됐어도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 쉰내 등이 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렵다. 맛 역시 오염되지 않은 음식과 동일하다.

장마철은 살모넬라균이 가장 번식하기 쉬운 시기라 주의가 요구된다. 37℃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습한 날씨를 좋아한다.

살모넬라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요리 전 계란을 세척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냉장고 보관시 다른 채소 등과 닿지 않게끔 하는 것이 필수다. 조리 시 껍질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쓰고 75℃ 이상에서 1분 넘게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또한, 식중독으로 인한 배앓이 증상이 나타날 때 지사제를 성급히 먹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설사를 통해 뱃속의 나쁜 균을 내보내는 것이므로 지사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해당 식당은 김해시로부터 한 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지난 17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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