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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한동훈, 악랄하고 악독...법무장관 자격 없어”
지인에게 보낸 옥중편지
"한동훈, 국민 보호하는 장관 자격 없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을 비판했다.

최씨는 지난 4월17일 자신의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특검팀에 있던 악랄하고 악독한 사람이 어찌 나라의 법을 주무르는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적었다.

이어 “한 후보자가 우리나라 제일의 검사일지는 모르나 죄를 만들기 위해 증거를 옭아매는 사람”이라며 “국민을 보호하는 법무장관으로서 자격은 없다”고 했다.

최씨는 당시 ‘국정농단 특검팀’에 있던 다른 검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모든 일을 실토하지 않으면 삼족이 멸함을 당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의 또 다른 검사에 대해서는 “강압적인 수사를 해 본인이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런 검사들이 측근인 한 후보자가 법무장관에 내정된 것이 소름끼친다”고도 썼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최 씨는 당시 후보자이던 한 장관이 해당 검사들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기용한 것을 두고도 “통합과 화합보다는 정쟁과 수사정국으로 휩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까지 방문했는데, 특검팀의 재부활은 결코 국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 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별도로 딸의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한 장관은 2016년 12월 출범한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석열 당시 특검 수사팀장 밑에서 근무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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