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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연립, 갈등 끝내고 소규모재건축 시동
인근 중소 단지들도 재건축사업 본격화
재건축사업 속도내자 시세·매수 문의도 ↑
최근 소규모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서울시 성동구의 신성연립. 유오상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이후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는 서울숲 인근 주택들이 일제히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까지 기업형 임대주택 추진에 반대해온 주민은 서울숲 바로 옆에서 소규모 재건축에 나서 조합설립을 인가받았고, 인근 중형 단지도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3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신성연립 소규모재건축 조합의 설립을 인가했다. 서울숲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이전부터 부동산 투자 대상지로 주목받던 곳으로, 최근까지 KT그룹의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도시형 생활주택 및 리테일시설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민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부동산사업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일찌감치 소규모재건축을 추진하던 주민이 매도청구권 행사계획이 적법하지 않다며 고발에 나서는 등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주민이 소규모재건축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조합 설립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충한 신성연립 조합장은 “주민이 동네와 단지에 대한 애정과 생각이 확고해 조합 설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서 기업 주도로 진행되던 부동산 개발사업은 철수가 이뤄졌고, 주민 주도의 소규모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근 서울숲 주변 노후 중소형 단지들도 일제히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90가구 규모의 서울숲 동아아파트는 지난 3월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 주민은 “그동안 재건축 움직임이 없었지만 주변 단지들이 모두 재건축에 나선 상황이고 ‘서울숲 인근’이라는 특성 덕에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이라며 “추진위 측에서 최근 설문조사에 나서며 사업 추진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숲과 맞닿은 성수동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노후 단지들은 소규모재건축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성수동 정안맨션6차는 최근 시공사로 신동아건설을 선택했고, 지역 내 첫 소규모재건축 인가 단지인 정안맨션3차 역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이 이뤄져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같은 단지 7차 역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3월에 설립 인가돼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주민 주도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고 구청도 지원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일찌감치 재건축에 나선 일부 단지는 높은 부담금 탓에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173가구 규모로 서울숲과 마주보고 있는 장미아파트는 최근 분담금 예상액이 나왔는데 조합에서 예상한 부담금이 4억7700만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조합원은 높아진 분담금의 원인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정부를 대상으로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성수동의 한 공인 대표는 “최근 서울숲 인근 상권 발달로 자산가치가 상승한 주민의 재건축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재건축이 속도를 내며 지난 4월 장미아파트 전용 68㎡가 22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다른 소형 단지 역시 최근 매수 문의가 많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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