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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자금원 확보한 KG컨소…쌍용차 인수 확정하나 [비즈360]
코어엔텍 매각 5000억원, 쌍용차 인수 투입
파빌리온PE, 효림그룹·사우디업체 투자확보
광림컨소 조건 확인 후 동일 조건 제시 가능
쌍용차 토레스 내주 양산…새 주인 맞을 채비
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쌍용자동차의 재매각이 마지막 단계인 최종인수자 확정만 남긴 가운데 조건부 인수 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자금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승기를 굳히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회사의 명운을 건 신차 ‘토레스’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새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 구성원인 KG ETS는 자회사 코어엔텍 매각을 완료하고 쌍용차 인수자금 4958억원을 확보했다. KG ETS는 코어엔텍 지분 100%를 이앤에프다이아몬드홀딩스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KG ETS는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 매각을 위해 지난달 1일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해 코어엔텍을 설립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KG그룹이 확보한 매각대금을 쌍용차 인수 주체이자 100% 자회사인 KG모빌리티에 투입해 쌍용차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비 인수후보 선정을 위한 입찰 막판에 KG컨소시엄에 합류한 파빌리온PE 역시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프로젝트 펀드 확보에 성공했다.

파빌리온PE는 쌍용차의 주요 납품사 중 하나인 효림그룹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1998년 쌍용중공업의 부품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효림그룹은 쌍용차의 1차 납품사 중 하나로 전체 매출의 절반이 쌍용차에서 나오는 만큼 자동차 산업과 쌍용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게다가 협력업체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의 주요 구성원이기도 해 향후 관계자집회에서 회생계획안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SNAM 인더스트리 역시 파빌리온PE를 통해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KG컨소시엄에 힘을 보탰다. SNAM 인더스트리의 자회사 SNAM은 쌍용차로부터 부품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컨소시엄이 계획대로 쌍용차 인수를 위한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24일까지 공개입찰 참여기업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인수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개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쌍방울그룹을 중심으로 한 광림컨소시엄뿐이다.

광림컨소시엄은 9000억원대로 알려진 KG컨소시엄의 인수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 구조상 조건부 인수후보자인 KG컨소시엄은 광림컨소시엄의 인수조건을 확인한 뒤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새로 출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양산 준비를 마치고 새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는 다음 주 중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현재 노조와 2교대 전환 여부에 따라 일일 생산량이 최종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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