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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원숭이두창 감영병 '주의' 단계 격상…빈발국 입국자 검역 강화
21일 독일서 입국한 30대 남성 최종 확진
전파력 낮지만 치명률은 코로나의 5배↑
당국, 감염병 위기 수준 '주의'단계로 격상
英·獨 등 빈발 5개국 입국자 발열기준 강화
정부,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 내달 도입

지난 21일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다. 22일 오전 의심환자들이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료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인천=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또 원숭이두창이 빈발한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서 입국하는 이들의 발열 기준을 37.5도보다 낮은 37.3도로 낮춰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전염병 위기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질병청장이 본부장인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책반을 꾸려 다부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연계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물론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에서는 지난 5월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2일 오후 5시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52개국 3127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다.

질병청은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도 원숭이두창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와 달리 증상이 있는 사람과 피부접촉 또는 성접촉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명률은 3~6%로 코로나19(전 세계 누적 평균 1.2%)의 최대 5배가 넘는다. 이에 정부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와 협의 중이다.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은 다음달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에서 귀국한 후 21일 안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전화하면 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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