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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복현 금감원장, 다음주 보험업계CEO 간담회…재무건전성 강조할 듯
“6월 마지막 주로 일정 조율 중”
은행권 만나서는 ‘사익추구’비판
쓴소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석열 정부의 첫 금감원장과 보험업계의 만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원장과 보험업계의 간담회 일정을 6월 말 정도로 조율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은행권 간담회에 이어 금융권 CEO들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 역시 지난 3월 보험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요청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보험사 51곳 중 16곳(31.3%), 증권사 44곳 중 4곳(9%)의 자본비율이 금융 당국의 감독 기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 5.4%, 코스피 1950, 경제성장률 0.6%, 국고채수익률 5.8%의 상황을 ‘심각한 충격’으로 가정했다.

금리상승으로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악화됐다. RBC비율은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을 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보험법상 보험사들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RBC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진 보험사가 속출했다. 1분기 업계 5위권인 NH농협생명(131.5%)을 비롯해 ▷DGB생명(84.5%, 4월 기준 108.5%) ▷한화손해보험(122.8%) ▷DB생명(139.1%) ▷흥국화재(146.7%) 등 5개 보험사가 권고 기준 아래로 떨어졌다. 결국 지난 9일 금융 당국이 재무건전성 위험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잉여액을 지급여력(RBC)비율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은행 CEO와의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지나친 이익 추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보험업계를 대상으로 쓴소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원장은 “금리 운용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지속해서 높여나가야 한다”며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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