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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 소프트웨어 핵심인재 706명 몰려
KDT, 500인 이상 기업 취업률 3배 이상...월 보수도 35만원↑
본선 10개 수상팀 54명 중 31명이 비전공자, 20명이 문과 출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VOCO 서울강남호텔에서 열린 'K-디지털 트레이닝(KDT) 해커톤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22일 디지털·신기술 분야 해커톤 행사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는 월부터 전국적으로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른 K-디지털 트레이닝(KDT) 10개 팀을 대상으로 22일 디지털·신기술 분야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한정된 기간 내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아이디어 도출 및 협업을 통해 앱·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다.

이번 해커톤에는 KT, 네이버, 모두의연구소 등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출신의 전국 150개 팀 706명의 청년이 경쟁해, 작년 제1회 해커톤 대비 3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간 K-디지털 트레이닝에 참여한 2만여명의 훈련생들이 500인 이상 기업 취업 비중(22.2%)과 월평균 보수액(+35만원)에서 월등히 높게 조사되는 등 훈련과 취업의 질이 입증된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선에 오른 54명 중 31명이 비전공자로 나타나, 비전공자도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해서라면 디지털 분야 핵심 실무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와 훈련장려금을 전액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신산업·신기술 분야 실무인재 양성 직업훈련 사업이다. 모두의연구소, 우아한테크코스, 엘리스, 코드스테이츠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민간의 혁신적인 훈련기관과 삼성의 싸피(SSAFY), KT의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을 비롯, 네이버, 카카오, 에스케이티(SKT), 포스코 등 디지털 선도기업들도 훈련기관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어 청년들의 호응이 높다. 훈련에 참여 중인 훈련생들에게는 기업이 제시한 실무 문제를 프로젝트 방식으로 풀어가는 현장맞춤형 교육이 제공되며, 평균 훈련기간 약 6개월(900시간) 이상의 집중적인 인재양성 과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VOCO 서울강남호텔에서 열린 'K-디지털 트레이닝(KDT) 해커톤 시상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지난 2020년 11월 최초 훈련과정 개설 이후 그간 약 2만명의 청년들이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에 참여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디지털 분야 다른 직업훈련의 경우 평균적으로 수료생의 7.7%가 500인 이상의 중견기업에 취업했지만, K-디지털 트레이닝의 경우 약 3배인 22.2%가 500인 이상의 중견·대기업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취업자의 월평균 보수액 역시 기존 직업훈련 대비 평균 35만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K-디지털 트레이닝이 기업이 주도하는 현장 중심의 실무인재 양성과정을 통해 청년들을 신산업·신기술 분야로 이어주는 날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해커톤은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생들에게 그간 쌓아온 직무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습의 장(場)을 제공하고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의 성과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제2회 해커톤의 주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이다. 이번 해커톤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지난 4월 접수를 시작으로 5월 19일 1차 예선인 기획서 심사, 5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 치러진 2차 예선인 온라인 해커톤을 통해 결정됐다. 본선은 이날 서울(강남)에서 10개 팀의 프로젝트 발표로 진행됐으며, 순위를 결정,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평균 6개월, 길면 1년 동안의 힘든 훈련과정을 잘 견뎌온 우리 청년들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에 감탄했다”며 “향후 K-디지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기술‧신산업 분야 현장 실무인재 양성 사업을 2025년까지 매년 6만 명 수준으로 지속 확대해 최근 급속히 성장한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반 청년들도 디지털 신기술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1회 해커톤 수상자 30명 중 22명은 취·창업에 성공했다. 취업처는 SK·현대 등 대기업,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광주과학기술개발원(GIST) 등 공공기관부터 도구공간·애너닷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팀 5명은 해당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Sim2real’이란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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