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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박 추가 투자 나선 신동빈
롯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정조준
헝가리 이차전지 공장 투자 결정
1100억 투자 양극박 생산 2배로
아일랜드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모처럼 유럽출장에 나선 신동빈(사진 왼쪽) 롯데지주 회장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다. 유럽 생산 현장 점검은 물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해 1100억원을 투자, 양극박 생산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유럽으로 건너간 신 회장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다.

이곳에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은 1만8000t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현재 이곳은 내달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앞두고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을 방문해 첫 번째 시제품을 직접 확인했다.

신 회장은 또 롯데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도록 1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곳의 양극박 생산 규모는 지금의 2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 원을 투자한 솔루스 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 역시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어 지난 21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넘어가 CGF(세계소비재포럼)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CGF는 지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CGF의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코카콜라, 네슬레, 다농 등이 있다. 롯데는 지난 2012년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

신 회장은 올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 역시 그룹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내달 중순께 상징적으로 하반기 VCM을 부산에서 개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실질적이고 전방위적 지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VCM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그룹 차원의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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