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8회 운항…7월부터 횟수 증대
16일 오후 일본 도쿄국제공항(하네다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 중이다. 한일 관계 당국자에 따르면 양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을 왕래하는 노선의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 이후 2년 넘게 닫혔던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열린다. 한일 양국이 오는 29일부터 일주일에 8회 운항하기로 합의하면서 관계 개선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열린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최종 합의한 사항을 22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B737)은 수요일과 토요일, 아시아나(A330)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본항공(B767·B878)은 목요일과 일요일, 전일본공수(B787)는 월요일과 금요일 각 주 2회씩이다. 국토부는 수요 증가와 항공사 준비상황을 고려해 7월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증대할 계획이다.
2020년 4월 중단된 관광목적 단기방문 비자 발급도 6월부터 재개되면서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방한관광이 가능해진다. 문체부는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부스를 열고 관광 캠페인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2003년 운항을 개시한 이후 대표적인 한-일 비즈니스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양국 수도로의 접근성이 좋고,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혔으나, 코로나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일관계 회복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할 필요성을 일본측에 강조해왔다.
외교부는 “한일 간 인적교류 복원 관련 제도적 지반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