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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발생 "진단검사 진행 중"
원숭이두창 첫 의심…외국인 1명·내국인 1명
20일 입국 외국인 1명·21일 입국 내국인 1명…부산·인천서 격리
부산 의심자, 증상 있었지만 공항 검역 '통과'…대인접촉 '우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992명...'13일 연속 1만명 이하'

원숭이두창 관련 검역 강화된 공항.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 환자가 국내에서도 2명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환자 중 1명은 입국 후 하루가 지나 병원을 방문한 뒤 격리돼 그 사이 대인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환자 2명은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A씨와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B씨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고, 입국 다음날인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했다. 이 병원은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같은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귀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당시에는 37.0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감(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이 발생했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신속 격리됐지만, A씨는 입국 다음날 병원을 찾은 만큼 하루 동안 대인 접촉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국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만큼 검역 체계의 허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지난달 24일 원숭이두창 발생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1일엔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원숭이두창. [연합]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공기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은 잠잠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992명으로 13일 연속 1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64명으로 2581일(1년 7개월 4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고, 사망은 11명 추가돼 누적 2만4474명이 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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