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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그룹, 호주와 친환경 소재 공급망 동맹 강화…“시너지 키운다”
최정우 회장, 서호주 총리에 청정 수소 생산 지원 요청
호주 핸콕과 이차전지 소재 및 HBI 생산 협력 MOU
리튬·니켈 공급 업체 방문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점검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소재 확보를 위해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사진 오른쪽) 포스코그룹 회장이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를 만나 이차전지 소재 확보 및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철강, 이차전지 원소재뿐만 아니라 미래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호주는 (포스코그룹에게) 핵심적인 생산·조달 국가가 될 것이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및 친환경 철강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호주와의 동맹을 강화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은 물론 정치계 인사까지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를 방문해 서호주 주(州)의 자원 개발 기업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과 ‘리튬, 니켈, 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및 열간성형철(HBI)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핸콕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산 업체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1600만t(톤)의 철광석을 공급받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과 함께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 경영권을 공동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철광석 광산개발 및 HBI 생산 등 철강 관련 사업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HBI는 천연가스를 환원재로 사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 내 직접환원철(DRI)을 만든 뒤 이를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이다.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대신 HBI를 전기로에서 녹여서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로 줄어든다.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소재 확보를 위해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정우(사진 왼쪽) 포스코그룹 회장이 핸콕 지나 라인하트 회장과 중요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개발 및 열간성형철(HBI)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핸콕을 통해 확보한 HBI는 포스코가 오는 2027년까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신설할 전기로 2기에 사용한다. 또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인 독자적인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서도 활용된다.

아울러 양사는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관련 소재의 광산 개발과 가공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원소재 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제품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리튬, 니켈 등의 이차전지 원소재 사업에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니켈과 리튬 공급망도 직접 챙겼다.

그는 광산 개발 및 제련 전문 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의 필립 파스칼 회장과 만나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 레이븐소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추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로부터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다.

또 올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합작 설립한 필바라 미네랄스의 데일 핸더슨 회장과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방안 등도 협의했다. 이어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 총리와 면담하고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투자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맥고완 총리에게 “호주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정 수소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투자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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