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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OO' '전주OO’ 로코노미 부상…취미생활 공간이 된 'OOO 스튜디오'
신한카드, 최근 3년 1분기 신규 창업 가맹점명 분석
코로나 방역 기간 중 로코노미, 필라테스 창업 증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팬데믹 이후 ‘로코노미(동네경제)’가 뜨면서 신규 창업한 가게 이름에 지역명이 사용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비대면·개인화로 생활방식의 변화도 상호명을 짓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19~2022년 1분기 신규 창업 가맹점명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대구’ ‘전주’ ‘인천’ 등 지역 이름이 들어간 가계들의 창업이 늘어나면서 전체 순위에서 30위권 안으로 대거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40위권 밖에 머물렀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 지역·동네)과 이코노미(Economy, 경제)의 합성어로, 지역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 확대를 꾀하는 신조어다. 지역명을 상호명에 사용하는 가맹점명이 늘어나면서 도심의 거대 상권이 아닌 동네 소비 생활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생활방식과 취향이 세분화하고,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하면서 지역, 동네 기반의 상품이나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지난 4년간 새로 생긴 가맹점 이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있으면서 순위가 증가한 키워드는 ‘필라테스’이다. 2019년 키워드 순위에서 35위로 상위권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4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데다 일대일 또는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하며 강습을 받을 수 있어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관이 먼저 떠오르는 ‘스튜디오’는 최근 ‘베이킹 스튜디오’, ‘댄스 스튜디오’, ‘스케치 스튜디오’ 등 다양한 취미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의 이름으로 사용이 늘었다. 2019년 1분기 31위였던 순위는 꾸준히 상승해 2022년 1분기 15위까지 상승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무인’ 키워드는 2021년 처음 등장한 이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매장(일명 ‘아이스크림 할매’),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 등이 많이 생겨나면서 2022년 순위가 더욱 상승했다.

스터디카페 역시 주로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2019년 1분기 194위에서 2022년 1분기에는 3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안락하고 포근하게 꾸미기 위해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키워드 역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 키워드의 순위도 급등했다. 2019년 1분기 168위에 불과했던 빈도 순위는 2022년 1분기 59위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마라탕’, ‘스시’, ’펫’, ‘인생네컷’ 등 최근 들어 순위가 계속해서 높아지거나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하는 키워드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가맹점 이름에도 이런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과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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