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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 받으러 갔다 성폭행 당해” 온라인 글, 진짜였다
[네이트판]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를 찾은 20대 여성 손님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업주와 종업원이 구속됐다.

2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간 등 혐의로 마사지 업주 30대 A씨와 종업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타이 마사지 업소 내에서 마사지를 받던 20대 여성 C씨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되는 등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피해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며 외부에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어플을 통해 건전 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저 둘 다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C씨는 지난 4월 인터넷 상에 ‘건전’ 마사지샵으로 검색되는 A씨의 업소를 방문해 마사지를 받다가 잠이 든 사이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업소 측은 애초 타이 마사지를 예약했던 C씨 일행에게 “보통 아로마 마사지를 받는다. 타이 마사지는 매우 아플것”이라며 아로마 마사지로 바꿀 것으로 강요하고 “커플룸이 꽉 차 있다”면서 C씨와 C씨 친구를 각각 다른 룸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친구 역시 종업원에게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

이에 C씨의 남자친구는 격분해 친구 3명과 함께 A씨를 찾아가 납치,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남자친구는 납치 및 감금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먼저 구속됐다.

당시 C씨는 “남자친구는 구속됐지만 성폭행범들은 한 달 가까이 구속은커녕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C씨의 글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C씨가 A씨를 성폭행범으로 ‘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할 만한 증거가 다수 확보돼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구속했다”며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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