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롤스로이스. [연합]

[헤럴드경제]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가 영국 직원 70％에게 현금 2000파운드(약 318만원)씩 일시불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물가 속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더비, 브리스톨 지역에 있는 공장 직원 1만1000명과 주니어 매니저 3000명에게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금은 우선 8월에 매니저 3000명에게 지급되며, 나머지 1만1000명은 노조의 승인 후 수령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대변인은 “2022~2023년 임금에 대해 노조와 계속해서 논의 중이며, 생활비 문제가 협상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변인은 “공장 노동자 노조원 1만1000명의 임금을 4％ 인상하고, 이를 지난 3월 부로 소급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가 아닌 경제 상황과 관련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도 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실업률은 3.8％로 거의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고용과 채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 임금을 올리고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로이드 은행도 이달 초 직원들의 물가 대응을 돕기 위해 1000파운드(약 159만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인 9％로 집계됐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물가상승률 정점이 11％를 웃돌 수 있다며 종전의 10％에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