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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주의보’ 최웅,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영화”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최웅(35)은 2011년 ‘박카스-국군장병편’ CF로 데뷔했다. 군인인 최웅이 내무반에서 걸그룹의 공연을 보면서 함께 춤추다 리모컨을 밟아 TV가 고장나자 야유가 이어지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약국에서 박카스를 사면서 “너만 믿는다”라고 말하는 CF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이 광고를 시작으로 ‘아테나-전쟁의 여신’ ‘각시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오 나의 귀신님’ ‘태양의 후예‘ ‘백일의 낭군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데뷔 12년차인 최웅은 22일 개봉하는 영화 ‘감동주의보’에서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감동주의보’는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컬링 천재 보영(홍수아 분)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최웅 분)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뤄 내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최웅은 동갑내기인 홍수아와 로맨스로 호흡을 맞췄다. 실제 ‘남사친 여사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수아와의 실제 케미는 어떠했나

▶홍수아를 말괄량이 여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 드라마 ‘불새’때에는 도시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해 놀랐다. 실제 만나보니 발랄, 쾌활했다. 서로 지인도 겹쳐 수아 씨의 인성에 대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촬영때 눈만 봐도 흡입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아 씨가 연기는 진짜 같고 자연스러웠다.

-‘감동주의보’의 어떤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셨는지, 철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대본을 보면서 요즘 안어울리는 맑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이 홍수아랑 한다고 한 것도 출연을 결심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철기는 자신도 어려우면서 남을 따뜻하게 해주는 순박한 시골청년이다. 나도 어렸을때 시골에 살아 그런 캐릭터가 낯설지는 않다. 자연과 익숙해지려고 논과 밭도 자주 걸어보고 살도 좀 찌우고 순박하게 보이려고 벌크업도 해봤다.

-6월에 대작들과 맞붙게 됐다. ‘감동주의보’가 지닌 강점, ‘철기’가 지닌 매력은?

▶조금전 말했듯이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요즘 장르물이나 자극적인 영화들도 있는데, 우리는 순수한 동화다. 철기의 매력은 계산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다는 점이다.

-홍수아와 진한 로맨스가 나오지 않았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아쉽다. 순수한 영화다 보니 조금 절제했다. 눈치 없는 철기가 수아를 그냥 집으로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봐도 답답했다.

-‘누가 뭐래도’의 강대로 등 전작들부터 이번 영화까지 매번 순정남 설정이었다. 실제로 연애할 땐 어떤 스타일이며 이상형은?

▶저도 연애할 때에는 제 여자만 본다. 다른 데 집중할 여유가 없다. 저도 순정파라고 생각하고 올인하는 스타일이다. 이상형은 마음이 따뜻한 분, 배려할 줄 알고, 코드가 잘 맞는 분이다. 보영이 이상형일 수도 있다. 예쁘고 세련되면서도 구수한 면도 있다. 오래전 드라마에서 연기할 때도 연하남, 정신연령이 중학생 정도의 여인을 사랑하는 순정남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극중 보영이가 침도 흘리고 코피도 나고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화장이 완전 뭉개진 비주얼이다. 보영이 철기한테 반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철기는 보영의 첫인상이 어땠을까?

▶철기가 보영에게 어떻게 반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골에서 젊은 여인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데, 철기는 남을 도울수 있는 마음을 지녔다. 여인이 비도 맞고 화장이 지워진다. 철기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계산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준다.

-‘감동주의보’가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큰 화면에 내 얼굴이 나오면 어떨까를 상상했다. 촬영할 때는 부담감을 못느꼈는데. 시사회도 하고 인터뷰도 하게 되니까 떨리고 개봉 하면 매일 영화를 볼 것 같다. TV 연기와는 다르다. 연기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도 고민했다.

-목소리도 좋고, 다정한 남사친 같은 이미지가 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도 많을 것 같다.

▶제가 했던 캐릭터가 멋진 남자 요소를 다 갖췄다. 여기서 더 욕심되면 되나 싶다. 나는 여친이건 주변 사람이건 섬세하게 많이 챙겨주려 한다.

-의성군에서 지원해 마늘과 컬링이 잘 보이더라

▶마늘을 먹는 걸 리얼로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았다. 조감독님이 대체식품으로 잘 만들어줘 수월했다.

-배우로서 이미지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혹시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고싶은 부분이 있다면?

▶순정남, 멍뭉미 가득한 남친을 많이 했는데, 남자다운 이미지를 만들고싶다. 30대 초반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어 아직 앳된 이미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더 많이 해 남자다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다.

-연기가 좋은 이유가 뭔가. 배우로서 목표는?

▶어렸을때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안시켜준다는 이유로 가출했다. 배우의 꿈을 안고 집에 돌아왔다 .가출했을때 본 영화가 말쭉거리잔혹사다. 학원물에 뭔가 꽂혔다. 한 명은 공부파, 한 명은 비행청소년, 그안에 러브스토리. 나는 사랑을 몰랐는데 그때 사랑을 알게됐다. 진짜인줄 알았다. 연기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해주면 어떨까 궁금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배우가 되고싶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초기 열정을 안놓치고싶다. 묵묵히 한계단씩 올라가자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잘 걸어온것 같다. 작품에 집중하고, 인생을 잘 보내면 다음 작품에 충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자로서 가장 보람찰 때는 언제인가?

가족들이 제가 단역, 엑스트라 할 때도 찾아 봐주고,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응원을 더 많이해줄 때다. 어머니가 ‘잘 봤다, 내 아들 자랑스럽다’ 할 때 보람을 느낀다.

-예비 관객 분들께 한 마디 남겨달라

▶보영이가 순수한 철기 청년을 만나 꿈을 이뤄가는 동화같은 얘기다. 착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영화다. 감사합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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