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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5일 너무 힘들어, 4일만 일해” ‘주 4일 근무’ 전면 도입해야 할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 40시간도 너무 길다. 업무시간 줄여라?”

주 4일 근무제를 향한 직원들의 요구가 늘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실험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도 다음달부터 격주로 ‘놀금(금요일에 출근하지 않는)’제도를 도입한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업무 단축을 시도하는 추세다. 사회적으로도 주 4일 근무제 전면 도입 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주 4일 근무제가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동시에 일각에선 생산성 감소 등을 이유로 전면 도입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카카오는 오는 7월 8일부터 ‘격주 놀금’제도를 도입한다.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생산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로써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월평균 최대 16시간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는 현재 월 단위로 총 근무시간을 운용 중이다.

[게티이미지뱅크]

IT업계에서 주 4일 근무제는 더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한 달에 한 번 있던 ‘놀금’제도를 격주로 확대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부터 주 32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원래 월요일 오후 출근하는 ‘주 4.5일제’였지만 근무시간을 더욱 단축했다. 숙박앱 ‘여기어때’도 주 4.5일제를 시행 중이다.

다소 보수적일 것 같은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은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쉬던 ‘해피 프라이데이’제도를 이달부터 둘째 주, 넷째 주로 확대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해온 결과, 주 4일 근무제 확대가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CJ ENM도 매주 금요일 오후를 자기계발시간에 활용하는 사실상 ‘주 4.5일제’를 시행 중이다. 직원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완전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도 있다. 교육기업 에듀윌은 주말과 원하는 요일에 하루 더 쉬는 주 4일제를 운용 중이다. 평생교육기업 휴넷도 주 4일제를 도입, 주 32시간 근무에 들어간다. 주 4.5일제를 도입한 지 2년 만에 주 4일로 확대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 더욱 파격적인 근무를 실험하는 IT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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