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인포머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국의 한 해충방제회사가 바퀴벌레 퇴치제 연구를 위해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를 풀어놓으면 2000달러(약 255만원)를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신청자 2500여명이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 NPR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있는 해충방제회사 페스트 인포머는 지난주 자사 홈페이지에 바퀴벌레 퇴치제의 효능 연구를 위해 지원자 5~7가구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공고문을 보면 참가자들은 약 30일간 바퀴벌레 100마리 가량을 자신의 집에 풀어놓고 페스트 인포머가 연구하는 바퀴벌레 퇴치약의 효능을 시험하는 동시에 촬영도 허가해야 한다.

참가 조건은 미국 본토에 사는 21세 이상 성인이다. 만약 세입자가 신청하면 집주인의 서면 동의가 있어야 한다. 연구를 할 때는 업체가 제시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퀴벌레를 퇴치하면 안 된다.

업체가 제시한 벌레는 '미국바퀴벌레' 종이다. 흉부에 황백색의 테가 있고 성체의 평균 크기는 4cm다.

업체는 연구가 끝난 뒤 어떤 식으로든 바퀴벌레를 완전히 박멸해주겠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쓰이는 퇴치제는 가족과 반려동물에게 안전하다고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가로 2000달러(약 255만원)를 받는다.

업체 측은 "예상 외로 지원자가 너무 많아 지금도 지원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