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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대신증권 ‘종합금융사’ 도약
외환위기때 생존 유일 대형사
금융·부동산 등 경쟁력 강화
연5~6% 리츠상품도 곧 출시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이 증권을 넘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로 도약 채비를 갖추고 있다.

16일 대신금융그룹은 부동산과 저축은행 등 여타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그룹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연 5~6%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를 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대신금융그룹의 자산관리와 부동산 역량을 한데 모은 글로벌 리츠다.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 일본 A등급 코어 오피스 등 선진국의 우량 부동산을 편입한다. 미국 맨해튼, 프랑스 파리 등 글로벌 부동산으로 편입 자산을 넓혀갈 예정이다. 계열사들의 동반 성장도 주목된다. 지난 2011년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10년 만에 총자산 15위권의 주요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신증권은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사들였다.

2014년엔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키며 부동산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한 ‘나인원한남’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로 평가받는다. 대신에프앤아이는 해당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604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 분야에서도 ‘명가’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신증권은 1988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팀을 만드는 등 IB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2000년대에는 부진의 터널을 지났다. 이후 외부 인력을 충원한 뒤 중소기업 상장 주관을 늘리며 리그테이블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 5건에 불과했던 기업공개(IPO) 주관 건수는 지난해 16건까지 늘었다.

지난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한 대신증권은 1975년 고(故) 양재봉 창업자가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회사다.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증권 중 현재 회사가 없어지거나 대주주가 바뀌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오익근 대표는 “대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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