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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진 1달러 줍지 마세요”…‘악마의 지폐’된 까닭은
미국 테네시주 당국은 최근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사건을 두 건 보고했다. 사진은 관련 지폐. [보안관실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닥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되는 일이 거듭 발생해 미국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펜타닐의 치사량은 2㎖로 추정된다. 적은 양으로 접촉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른바 '악마의 약물'이다.

15일(현지시각) cbs·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당국은 최근 현금에서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이 발견된 두 건의 개별 사건을 보고한 후 출처가 불분명한 달러 지폐를 집는 데 대해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앞서 지역 주유소 바닥에서 발견된 달러 지폐에서 백색 가루 물질이 발견됐다. 검사 결과 펜타닐과 함께 메스암페타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메스암페타민은 중추 신경을 강력히 훙분시키는 각성제다.

보안관실은 "가족,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해달라"며 "회사, 놀이터 등에서 종종 보이는 지폐를 조심하라"며 문제의 지폐 사진을 올렸다.

이어 "누군가 돈을 마약 운반용 파우치로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펜타닐은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만큼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이 사용하면 인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감정이 사라지면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 없이 생활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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