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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사업 데뷔 롯데 “美 공장증설과 한국 공장도 검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장 첫 기자간담회
“시러큐스공장 매력적…바이오에 그룹차원 관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이훈기 롯데지주 CS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회사 제공]

[샌디에이고(미국) 손인규 기자]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공장증설과 함께 국내 공장부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석, 청사진을 설명했다.

바이오사업은 롯데그룹 차원의 새 성장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늦깎이 출발인만큼 공격적 투자를 통해 빠르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가 열리기 한 주 전 설립된 신생 바이오기업. 업력이 짧다고 과소평가되긴 어렵다. 지난달 글로벌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공장을 1억6000만달러(2000억원)에 인수,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러큐스공장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등 4개 바이오의약품이 생산되는 높은 수준의 바이오공장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선진국 규제기관의 검증을 거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약 10만평 부지로 구성된 이 지역에서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은 아주 일부일 뿐이다. 나머지 유휴부지에 추가 공장증설 등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 공장이 매물로 나오며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품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실제가치에 비해 10분의 1 가격에 인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장인수에 기존 제품을 계속 생산하는 25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도 포함됐다. 기존 공장 직원 450명의 고용도 승계한다.

이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늦은 출발이라는 우려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CMO의 니즈는 계속되고 있다. CMO는 고객사를 서로 뺏고 뺏기는 구조가 아니다. 한 번 파트너를 정하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쭉 같이 간다”며 “몸 속에 들어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의약품인 만큼 품질을 최우선으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자신감은 롯데그룹의 지원이 배경. 이날 함께 참석한 이훈기 롯데지주 CSO는 “2년 전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테마로 정한 것 중 하나가 '헬스 앤 웰니스'이고 이를 실천할 조직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될 것”이라며 “10년간 2조5000억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가변적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 마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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