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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집무실, 새 이름 안 쓴다…당분간 ‘용산 대통령실’ 유지[종합]
새 명칭 후보군, 과반 득표 없고 부정적 여론 많아
‘이태원로22’ 32.1%, ‘국민청사’ 28.1%…1·2위
“청와대처럼 한 번 정하면 오래써야…시간 더 갖기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로 유지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14일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으로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 모두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고 부정적 여론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오늘 최종 회의를 열고 2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인 결과 대통령 집무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60여년을 사용한 ‘청와대’ 이름 사례를 비춰볼 때 한 번 (대통령실 명칭을)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 보다는 자연스레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새이름위는 지난 4월15일부터 한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약 3만건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5개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9일가지 이뤄진 대국민 선호도 조사에서는 총 2만9189명의 국민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대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 ‘이태원로22’가 득표율 32.1%, ‘국민청사’가 28.1%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새이름위는 과반 (선택)을 얻은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할 때 5개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 사용할 예정”이라며 “최종 당선작은 없지만 대통령실 새 이름 관련 공모 선호도 조사 참여한 많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도 기존 명칭을 유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예산과 시간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도 공모를 해서 과반을 얻을 적합한 이름 나오면 좋겠다는 면에서 아쉽다”며 “여기서 결과가 나오면 더 좋았겠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이 더 납득할 만한 좋은 이름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마무리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명칭은) 잠정적으로 쓰기로 했다”며 “(추가) 공모 과정을 거칠지 자연스럽게 대통령실을 부르는 동안 새로운 특징이나 좋은 이름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그 이름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5개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분들의 의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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