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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용수댐 14곳 평균 저수율 예년의 74%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용수댐 14곳의 평균 저수율이 예년의 7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소양강댐 등 6개 댐 가뭄 대응 단계가 이달 ‘관심’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전날 오전 기준 다목적댐 20곳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101% 수준이고 용수댐 14곳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74%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총저수량이 29억㎥로 가장 많고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소양강댐은 전날 저수량이 11억2570만㎥로 예년의 94.8%, 작년의 72.1% 수준이다. 총저수량이 27억5000만㎥로 두 번째로 많은 충주댐 저수량은 9억150만㎥로 예년과 작년의 94.3%와 59.9% 수준이다.

다만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상 대응 단계가 ‘정상’이 아닌 댐이 3곳 있다. 또 비가 계속 내리지 않으면 소양강댐 등 6개 댐 가뭄 대응 단계가 이달 ‘관심’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대구 등에 물을 공급하는 용수댐인 운문댐(총저수량 1억6030만㎥)은 지난달 27일 가뭄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조정돼 하천유지용수를 68% 감축해 내보내고 있다.

이달부터는 농업용수도 실사용량만큼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운문댐에서 대구로 공급하는 물 일부를 낙동강 물로 대체하는 방안도 시행됐다. 운문댐 저수량은 3820만㎥로 예년의 59.1% 수준에 그친다. 충남에 물을 공급하는 다목적댐인 보령댐(총저수량 1억1690만㎥)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가뭄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다. 하천유지용수를 42% 감량해 공급하는 중이며 도수로를 이용해 금강에서 물을 보충받고 있다.

보령댐 저수량은 예년의 68.7%인 2650만㎥이다. 보령댐과 마찬가지로 다목적댐인 횡성댐(총저수량 8690만㎥)은 지난달 27일 가뭄 대응 단계가 ‘관심’이 되면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하천유지용수 100% 감량은 원래 주의 단계에서 시행되는데 이번엔 선제적으로 시행됐다.

횡성댐 저수량은 2960㎥로 예년의 88.9% 수준이다. 보령댐과 횡성댐 농업용수는 줄이지 않고 원래 배분량만큼 공급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보령댐 하류 농업용저수지 물 염도가 올라가는 문제와 운문댐 하류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고려해 용수를 추가로 공급하기도 했다고도 강조했다.

환경부 전망에 따르면 보령댐 가뭄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지는 않겠다. 횡성댐의 경우 강우량이 계속 부족하면 8월 중 주의로 가뭄 대응 단계가 올라가겠지만 경계 단계에 이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강우량이 부족하면 소양강·충주·밀양·주암·수어·평림댐 가뭄 대응 단계가 이달 중 ‘관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부는 댐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않는 인천 중구·옹진군과 경북 봉화군 등 도서·산간 10개 시군구 5558세대(1만1916명)를 대상으로 제한·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필요한 경우 긴급대책을 신속히 시행해 생활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수기(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에 들어서도 한동안은 댐 저수율 회복에 집중하고 홍수조절용량 확보를 위한 방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상청이 9일 발표한 1개월 전망을 보면 이달 20~26일과 다음 달 11~17일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20%이다. 이달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이며 내달 4~10일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20%와 30%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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