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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소재 골프공 ‘최장 비거리’
‘아토맥스’ WRC서 첫 공식 인증
비정질합금 아토메탈 적용
이웅열 회장 퇴임 후 첫 공식석상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은 아토맥스의 단면도. [코오롱 제공]

코오롱이 골프공에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세계 최초로 ‘최장 비거리’ 기록을 공식 인증받았다. 이를 통해 코오롱은 항공기·자동차·스마트폰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 미래 신소재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도 퇴임 후 4년 만에 공식석상에 첫 참석해 코오롱의 신소재 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오롱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최장 비거리 인증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웅열 명예회장을 비롯해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덕은 한국기록원장, 데이나 헤슈 미국 WRC(세계기록위원회) 심사위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코오롱의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비정질합금 ‘아토메탈’을 개발해 골프공 ‘아토맥스’에 적용한 결과, 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타이틀을 최초로 공식 인증받았다.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공식 인정 받은 사례는 아토맥스가 처음이다.

골프공 내부에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지닌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에 고르게 혼합하는 기술이 최장 비거리로 이어졌다는 게 코오롱의 설명이다. 나아가 코오롱은 항공기·발전소 터빈이나 스마트폰 및 자동차 파워 인덕터 부품, 군수용 소형 정밀 부품 등에 아토메탈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연자성 등을 개선한 신소재다. 특히 분말 형태의 비정질합금으로 3D 프린팅, 금속사출(MIM) , 용융분사코팅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철계 합금 형태로 제조돼 기존의 비결정합금보다 생산원가가 낮은 데다 조성을 변경하기 쉬워 어떤 물성이든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아토메탈 양산체제를 갖추고 계열사 등에 적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의 핵심 부품과 울산공장 열교환기에 아토메탈 코팅을 완료했다. 국내화력발전소 열교환기에도 아토메탈 코팅을 진행해 7500시간에 이르는 실증 평가를 마치고 타 발전소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날 인증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참석해 아토맥스 골프공 글로벌 인증을 축하하고 참석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토메탈 소재 개발 단계부터 골프공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까지 이 명예회장이 애정과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명예회장이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코오롱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명예회장은 “코오롱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One&Only)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의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코오롱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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