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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해 못 참아” 한국 깔보던 일본 ‘이 커플’ 못 봐서 안달
지난해 국내에서 방영된 배우 문가영, 차은우 주연의 드라마 ‘여신강림’ 한 장면. [tvN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일본인들 한국사랑 이 정도였나?”

일본이 자체적으로 만든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플랫폼 U-NEXT에서 자국 콘텐츠를 누르고 한국 콘텐츠들이 인기 차트를 싹쓸이하고 있어 화제다.

U-NEXT는 미국 OTT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에 맞서 등장한 현지 OTT 플랫폼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GEM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넷플릭스(시장점유율 19.5%)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12.6%)에 이어 11.1%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자국 OTT 중에선 1위 플랫폼인 셈이다.

13일 현재 U-NEXT 드라마 톱 20 랭킹을 보면 한국 드라마 8편이 포진하고 있다.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일본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플랫폼 U-NEXT의 드라마 인기 순위. [U-NEXT 홈페이지]

지난해 국내에서 방영된 ‘여신강림’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방영 중인 ‘별똥별’이 2위에 올라 있다. 2019년 작품 ‘호텔 델루나’까지 1~3위를 모두 한국 콘텐츠가 점령했다.

또한, 5~6년 전 국내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8위), ‘힘쎈여자 도봉순’(16위)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바람과 구름과 비’(9위), ‘보보경심 려’(19위), ‘구르미 그린 달빛’(20위)까지 순위권에 진입하며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일본인들의 큰 관심을 입증했다.

앞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는 지난 2월 후지TV의 '마츠모 투 나카이 매칭 나이트'에 출연해 한국 로맨스드라마와 배우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왜 일본 여성들은 한국의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일본의 러브스토리는 보지 않을까”라는 MC의 질문에 스다는 “30대 중반이나 된 배우들이 전력을 다해 연애물을 하는 게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 ‘이런 거 보고 싶지?’ 하는 느낌으로 나르시시스트가 돼 연기한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 배우들이 나이 먹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연기한다는 조롱으로 해석돼 국내는 물론 일본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일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U-NEXT의 드라마 인기순위. [U-NEXT 홈페이지]

이처럼 한국 콘텐츠가 일본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일본 방송사 및 OTT 플랫폼업체들은 K-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DVD 렌털시장이 강했던 일본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뒤늦게 OTT 플랫폼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신규 OTT 플랫폼들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기존 DVD 수요층을 잠재적 OTT 고객으로 보고 일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에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인기 한국 콘텐츠 수급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콘텐츠의 수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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