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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 회원’ 향해가는 쿠팡…네이버 등 2위권 경쟁도 치열
유료멤버십 마케팅 불꽃 승부
쿠팡, 무료배송·반품에 쿠팡플레이도
회비 올리고 혜택도 두툼하게
네이버, 첫 가입자는 두달 무료
신세계도 양강체제 추격 박차

‘쿠팡 900만명(현 가입자수) vs 네이버 800만명(누적 기준).’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쇼핑 유료멤버십이 올해 회원 1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배송경쟁력을 핵심 기반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 와우멤버십과 높은 적립률이 장점인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이 격돌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스마일클럽도 추격도 만만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최근 유료멤버십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최근 출시 2주년을 맞아 이달 28일까지 첫 가입시 2개월 무료 혜택을 준다. 유료멤버십이 대개 첫 달 무료 혜택을 주는 것에서 한층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 업그레이드, 바이브 무제한 모바일 이용권도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이달 누적 회원수 800만명을 돌파한 저력을 앞세워, 한층 더 차별화된 혜택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쿠팡은 이달 10일부터 기존회원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회비를 인상함에 따라 와우멤버십의 혜택을 적극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900만명을 돌파한 와우멤버십 회원수가 네이버처럼 누적 기준으로 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 중 할인을 많이 받는 상위 10% 가입자는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환산하면 매월 7만2000원 수준의 할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의 경우 포인트 최대 5% 적립이 강점으로, 한달에 8만원 이상 쇼핑하면 이득을 보는 구조다. 멤버십 사용자들의 월평균 추가 적립 포인트는 2만 포인트로, 월 최대 658만 포인트를 받은 사용자도 있다.

고객을 락인(Lock in)해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유료멤버십 경쟁이 최근 격화된 것은 이미 이들 서비스가 실생활 깊숙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가족 간 공동사용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평균 가구원수(2.3명)를 볼 때 대한민국 절반 이상의 가구가 쇼핑 유료멤버십을 이용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쓸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만들어, 고객이 지속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유료멤버십의 핵심이다.

실제로 쿠팡의 경우 쿠팡을 중심으로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닐슨미디어코리아 분석(Android OS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쿠팡계열서비스의 단독이용자는 지난해 3월말 80.7%에서 올해 3월말 72.7%로 줄었다. 반면 2개 이상 중복이용자는 18.2%에서 22.6%로, 3개 이상 이용자는 1.1%에서 4.7%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쿠팡 멤버십이 필수라고 할만큼 충성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유료멤버십을 중복해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월회비 부담이 커지면 하나만 남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이커머스 시장 특성상 초반에 선점하지 않으면 이후 싸움이 어려워지는 분위기가 고착되고 있어 올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체제에 도전하는 신세계는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목표로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달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이 함께 새로운 스마일클럽을 내고 배우 한소희, 구교환이 나오는 스마일클럽 브랜드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G마켓·옥션 기반으로 운영해온 스마일클럽은 회원수가 300만명에 달한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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