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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판 공사실명제’ 한양도성 성돌 297개 관리

서울시는 역사적 가치가 담긴 한양도성 ‘각자성석’을 보존하기 위해 내년까지 상태조사를 완료한 뒤 상태에 맞는 보존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각자성석이란 600여년 전 성을 축조할 당시 공사 담당자의 이름, 직책, 담당 지역 등을 새긴 돌이다. 조선시대 성벽이 무너지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각자성석에 기록된 지역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었는데 ‘세종실록’에도 성벽이 무너지자 해당 구간을 축성한 지역 담당자에게 성벽을 다시 쌓게 한 기록이 있다. 각자성석이 조선시대에 현재와 유사한 ‘공사실명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양도성 각자성석은 현재까지 총 297개가 발견됐다.

시는 2016년부터 현장 확인과 비파괴 분석 등을 통해 각자성석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손상도에 맞는 보존 처리를 해왔다. 현재까지 297개 중 284개의 상태 조사를 완료했고, 105개(35.3%)를 보존 처리했다. 2025년까지 나머지 192개의 보존처리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각자성석 213개의 3D 정밀스캔 자료를 구축해 디지털 탁본 제작, 글자 판독 연구, 안내판 제작 등에 활용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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