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 중인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구청장 당선자들이 업무 시작 20여 일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규모 인수위원회를 발족하고, 장관과 시장을 만나 현안을 조율하는 등 취임식 전이지만 사실상 구청장 업무를 시작했다.

민선 8기 양천구청장이 된 이기재 당선인은 첫 행보로 지난 8일 세종시로 내려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났다. 원 장관과 오랜 시간 정치를 함께한 인연이 있는 이 당선인은 양천구의 현안인 목동아파트 재건축, 김포공항 소음 문제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한보따리 풀었다.

이 당선인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며 “공항소음 피해의 경우 현실에 맞는 피해 범위 확대와 피해 보상 내용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 당선인은 노조와 대화에 나섰다. 지난 8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동작구 지부를 방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전공노 동작구지부는 오는 1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새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과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민선8기 주민들께 약속드린 ‘최고의 가치 도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문화’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상생하는 노사문화 구축으로 동작구와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당선자 인수위원회도 속속 발족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은 7일 문화예술, 도시계획, 교육, 경제, 복지 등 5개분야 15명 규모의 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했다. 정 당선인은 “각계에서 검증된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한 것은 선거기간 내걸었던 공약들을 확실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 당선인도 8일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기획재정, 행정, 보건복지, 도시건설 등 4개 분과, 11명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당선인도 10일 용산구종합행정타운 지하2층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정·재정·경제, 도시·안전·교통, 보건·복지, 교육·문화·환경 4개 분야별 분과에 15명으로 구성했다.

박 당선인은 “핵심 공약인 ‘글로벌 경쟁력, 신경제 중심축 용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 수립, 기타 인수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 등을 담당하게 된다”며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업무보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