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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인텔이 필요해” 대만반도체 회장이 하소연한 까닭은? [비즈360]
TSMC, 첨단 반도체 칩 공장에 대해 “예상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반도체 제조할 고급인재, 미국에서 채용 쉽지 않아…삼성, 인텔 와야”
류더인 TSMC 회장[TSMC 웹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가 미국 투자와 관련한 비용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우수 인력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과 인텔 등의 공장 건설이 본격화돼야, 인재 등 비용 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제기된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최근 열린 TSMC 주주총회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진출해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칩 공장에 대해 “예상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 2020년 미국 투자를 결정, 지난해 애리조나 신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가동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TSMC는 당초 해당 공장에 오는 9월부터 반도체 제조장비를 반입할 예정이었지만 그 시점을 내년 초로 연기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TSMC의 공장 건설 일정이 차질을 빚는 건 인력 확보 어려움 때문이다. 1차적으로는 건설 근로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3.6%로 1969년 12월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였던 2020년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손 부족 상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여름 평균 기온이 38도에 달하는 애리조나주에서 건설 근로자를 찾는 게 어려워졌단 설명이다.

TSMC 애리조나 팹 공장 공사모습 [TSMC 관련 유튜브 캡처]

더 큰 문제는 당장 반도체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류 회장도 “미국에서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채용하는 것이 대만보다 어렵다”고 주주총회에서 강조했다.

일각에선 미국 기술 근로자들 사이에서 반도체 제조업은 실리콘밸리의 유력 IT 기업들에 비해 인기있는 직장이 아닌데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제조시 아시아에 외주를 맡겨온 기간이 길어 미국 내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를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류 회장은 “새로운 장소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때는 항상 학습 곡선이 있다”며 “오랫동안 이 장소들은 대만보다 더 적은 반도체 칩 공장을 유지했기 때문에 공급망이 완벽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TSMC, 인텔, 삼성이 모두 미국에 진출해야 향후 몇년간 공급망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상무부에서 공개한 문건을 보면 이때도 TSMC는 미국내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인재 유치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반도체 제조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숙련된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작업자 등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TSMC 측은 당시 “미국 전역에 충분히 자격을 갖춘 졸업생을 모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동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외국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이민 정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 바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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