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및 원/달러 환율이 띄워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MSCI는 이달 말 각국 증시의 시장 지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10일 홈페이지에 국가별 시장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 MSCI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자료 등 정보 접근성 부족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 제한적 공매도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 등을 지적했다.

MSCI는 오는 24일 선진·신흥 시장을 재분류하며 이때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후보 편입도 결정된다. 한국 증시는 현재 MSCI 신흥국지수에 포함됐다.

그러나 사전 평가 성격인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고려하면 이번에는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에 들지 못하면 기회는 내년 6월로 넘어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 등록 불발 시 이에 대한 실망감은 있겠지만, 지수 편입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편입되면서 관련 추종 자금 리밸런싱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는 국내 증시에 중립 정도로의 재료로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