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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용산공원에 위험물질?...과장된 얘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1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용산공원에 설치된 경청우체통에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용산공원의 토양 오염 논란에 대해 “과장된 얘기”라고 일축했다.

원 장관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시범 개방 행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자 “‘미군과 그 아이들이 뛰어놀던 이 공간 자체가 위험하다, 우리 발밑에 위험 물질이 쌓여 있다’고 하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거나 투명하게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현재 개방한 공원 부지와 이동 동선은 전혀 위해성이 없다”며 “위해성 관련 부분을 자꾸 혼동시키거나 의도적으로 또는 염려가 지나친 나머지 과장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범 개방 기간 방문객의 관람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 조처에 대해서도 “위험해서가 아니라 하루에 다섯 번씩 돌리는 것이 최대한의 수용 인원이기 때문”이라며 “안전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장관은 안전하다는 전제하에 추진된 용산공원 시범 개방이 향후 주한미군과의 정화 비용 청구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 개방이 아니라 부분 개방”이라며 “범위를 제한해서 개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완전 개방 후에 미군과 정화 협상을 하게 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과 환경부의 공동 조사와 객관적인 데이터에 의해 정화 비용을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산 공원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됐다. 시범 개방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 구간으로, 현재까지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기지 부지(63만4천㎡) 중 약 16%인 10만㎡에 해당한다.

공원 진입로는 신용산역 출입구 쪽 주한미군 장군 숙소 입구와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입구 등 두 곳에 마련된다.

시범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만 첫 입장은 10일 오전 11시, 마지막 입장은 19일 오후 1시(오후 3시 퇴장)로 정해졌다.

매일 다섯 차례 2시간 간격으로 500명씩 하루 2500명, 열흘간 2만5000명의 방문객을 받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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