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주 삼다수도 화물연대 파업 여파…장기화되면 수급 차질
내륙 물류센터 비축물량으로 충당
아직까지 소비자 구매는 문제 없어
장기화 대비 대한통운과 협의
제주삼다수 제품 이미지. [제주개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소주, 맥주에 이어 제주삼다수 역시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항이 봉쇄되면서 평소의 30~40% 밖에 제품 출고를 하지 못한 것.

지금은 내륙의 물류센터 비축 물량 덕에 소비자 구매에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10일 제주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8~9일 제주항을 봉쇄하면서 삼다수를 내륙으로 전달하는 루트가 막혔다. 다행히 이날부터 화물연대 등과 협의를 통해 정상화되긴 했지만,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제주개발공사 측 설명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 삼다수는 대부분 물량이 제주항을 통해 선박으로 내륙에 운송된다. 서귀포항과 삼천포항 등을 통해서도 운송할 수 있지만, 그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항이 막히게 되면 제품 출하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실제로 제주항이 봉쇄된 지난 8~9일 제주 삼다수의 제품 출하는 평소의 30~40%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삼다수 제품 생산 라인. [제주개발공사 제공]

아직 소비자의 제품 구매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제품 유통을 담당한 광동제약의 대리점이나 물류센터에 삼다수 비축 물량이 있어 아직까지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별 물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내륙으로 제품을 실어나를 수 있는 비상 선박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다수의 내륙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협의해 비상시 운행할 수 있는 화물 운송차량 등을 적극 알아보는 중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들이 제주 삼다수를 구매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 역시 단언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