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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위한 다양한 대응책 강구”
11개 소비자단체장 간담회
정황근(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11개 소비자 단체장과 간담회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소비자 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가축 사료비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원영희 회장을 비롯한 11개 소비자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과 전망을 설명하고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는 소비자단체와 농정 현안을 공유해 장바구미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장관은 “물가 안정 등 당면한 농정현안 해결과 우리 농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협조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하는 것이 우리 농정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과 더불어 가공식품·외식분야의 가격안정 및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근 오름세가 주춤하던 농축수산물(4.2%)마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가축 사료비 인상과 음식 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상황속에서 이달에도 돼지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돼지)’ 보고서에서 6월 돼지 도매가격을 ㎏당 6000∼6200원으로 예측했다. 작년 동월에는 ㎏당 5204원이었는데 이보다 15.3∼19.1% 비싼 수준이다. 평년(㎏당 5043원)과 비교하면 19.0∼22.9% 상승한 가격이다.

올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하반기 사룟값 인상이 예상되면서 돼지 도매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수입 돼지고기 5만t(톤)에 올해 하반기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정 기간 낮춰주는 제도다. 또 농가에 특별사료구매자금 1조5000억원을 1%의 금리로 지원하고, 사료업계의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도 기존 40%에서 5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식품 외식 물가 점검(5월 23일),축산물 수급물가 점검(5월 25일),농식품 물가동향 현장점검(5월 30일) 등 현장을 잇따라 찾으며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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