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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자체, 한 여름 무더위 잡아라 아이디어 전쟁
서초구 내 야외 무더위 쉼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동대문구 버스 정류소 의자에는 시원한 바람이 흐른다. 서초구 도로변에는 시원한 물이 흐른다.

서울 지자체들이 한 여름 혹서기를 앞두고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대문구는 최근 버스 정류소 161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버스 정류소 의자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쿨링덮개를 설치,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쿨링덮개는 흰색 또는 밝은 색을 사용해 과열현상도 막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서초구는 도로변에 물을 흘려보내 온도를 낮추는 ‘서리풀 오아시스’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양재역과 남부터미널역, 방배역 3곳에 설치된 ‘서리풀 오아시스’는 여름철 하루 6회 물을 흘려보낸다. 또 관내 공원과 교량하부 그늘을 이용한 도심속 오아시스 ‘야외 무더위 쉼터’도 양재천 근린공원을 포함 총 6곳에 마련했다.

중랑구는 공원과 중랑천변 등 야외 무더위쉼터에 생수냉장고 중랑옹달샘을 설치했다. 지나가면서 시원한 무료 음료와 함께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무더위 그늘막 95곳을 운영하며, 주변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쿨링포그 1곳도 가동한다.

용산 녹사평역 스마트 그늘막

무더위와 전쟁을 위해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곳도 있다. 광진구는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에 반응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 32개소와 스마트 그늘막의 기능은 살리고 설치면적을 대폭 줄인 ‘마을버스 IoT 그늘 쉼터’를 정류장 14개소에 설치했다. 또 횡단보도 인근 또는 교통섬에 파라솔 모양의 고정형 그늘막 85개소를 포함하여 총 131개소 그늘막을 운영한다.

용산구도 최근 관내 32곳에 운영 중인 스마트 그늘막의 점검에 나섰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이 15℃ 이상 올라가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초속 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지면 자동으로 접힌다. 기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똑똑한 그늘막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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