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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 유류할증료 1년새 500% ‘껑충’…항공권 가격도 치솟나 [비즈360]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1만9800원 ‘역대 최고’
국제선도 역대 최고치 경신…왕복 최대 60만원
여행 회복 수요에 ‘찬물’…국토부 공급 확대 박차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항공권 총액도 오르게 됐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아나항공의 7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9800원으로 6월 대비 2200원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發) 국제유가 폭등 당시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만7600원을 경신한 것이다. 일 년 전인 지난해 7월(3300원)과 비교할 경우 500% 증가했다.

이달 중순께 공지되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통상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같이 오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각각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7700원~29만3800원, 4만400원~22만9600원이었다. 이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19단계가 적용된 금액이다.

왕복으로 국제선을 예약하면 장거리 노선의 경우 인당 최대 6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소비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항공·여행업계는 유류할증료를 비롯해 높은 항공권 가격이 자칫 수요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 항공편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당초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항공수요,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운항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6월의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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