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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 세계성장률 2.9%로 대폭 하향… S 경고
1월보다 1.2%P나 낮춰 전망
전쟁·中봉쇄·공급망교란 이유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하며 많은 국가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3면

WB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치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4.1%에서 무려 1.2%포인트 낮춘 것이다.

지난 4월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3.2%로 수정한다고 언급한 데서도 더 내렸다. 내년과 2024년 성장률은 각각 3.0%로 전망됐다.

W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 4월 전망치(3.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작년 12월 전망치(4.5%)와 비교해 가장 낮은 것이다.

WB는 하향 조정 배경으로 높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을 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경제는 2.5%로, 종전 전망보다 1.2%포인트 내렸다. 유로존(2.5%), 동아시아태평양(4.4%), 전쟁지역이 포함된 유럽·중앙아시아(-2.9%), 중남미(2.5%), 중동북아프리카(5.3%), 남아시아(6.8%), 사하라이남 아시아(3.7%) 등이다.

WB는 중국은 코로나19 장기 봉쇄 여파로 올해 4.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종전 전망치보다 1.7% 하향 조정됐다.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EMDE)은 1.2%포인트 하락한 3.4%로 예상된 가운데 이들 국가의 약 70%에 대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WB는 우크라이나전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투자, 무역을 교란시키고 있으며, 전염병 대유행 기간 억눌린 수요가 잦아들고 재정·통화정책이 철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결과로 올해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은 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고 우려했다. WB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장려하고 투자 제한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WB는 우크라이나전이 세계 경제에 미칠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국가별로 단호한 정책 행동이 필요하다며 전쟁 피해 제한, 원유와 식량 가격 완화, 부채 경감,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 등을 제안했다. 또 상품 가격 상승을 악화할 수 있는 가격통제, 보조금, 수출 금지 등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 자제와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지출을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 조정을 제시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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