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천 갯벌에서 SUV 전기차가 고립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갯벌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기아에서 출시된 전기차 EV6 뒷바퀴 절반이 갯벌에 파묻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 옆에는 운전자와 동승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서서 고립된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밀물이 들어오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버린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차와 119 구조대가 출동했고, 한 남성이 뒤에서 차량을 미는 모습도 담겼다.
전기차가 고립된 갯벌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이 곳은 갯벌 한가운데 도로가 있는데 썰물일 때를 제외하고는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전기차면 배터리 바닥에 깔려 있을텐데 폐차해야 될 듯”, “무모한 게 아니라 멍청한 짓”, “본인차도 아니면서 굳이 렌터카를 진흙탕에 가지고 들어가다니”, “배터리차에 바닷물 침수면 끝”, “저 차값은 4년제 대학 한 번 졸업할 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차량은 전기차인 기아의 EV6 모델이다. 또 해당 차량 번호판을 볼 때 이 차량은 렌터카인 것으로 추측된다. EV6 신차 가격은 약 4600만원이며 풀옵션 기준으로는 5900만원이다.
렌터카일 경우 보험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 귀책사유에 의한 사고로 렌터카를 수리할 경우 차량 보험에서 보장하는 금액 이상의 수리비는 고객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수리기간 영업손해 배상은 물론이고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의 파손시 재구매 및 등록 등에 소요되는 기간의 영업손해를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