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러 아브라모비치 항공기 2대 압수 나서…5000억원 상당

로만 아브라모비치.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러시아 올리가리히(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호화 항공기 2대를 압수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법원으로부터 아브라모비치의 자가용 항공기인 보잉 787-7 드림라이너와 걸프스트림 G650ER 등 2대에 대한 압수영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브라모비치가 장부상의 회사를 내세워 소유한 항공기 2대의 가격은 모두 4억 달러(약 5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은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항공기 압수를 추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 미국이 제조했거나,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의 기술과 재료가 들어간 항공기는 러시아로 운항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수출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의 보잉 드림라이너기는 지난 3월 4일 두바이에서 모스크바로 운항했고, 걸프스트림 항공기도 같은 달 12일 이스탄불에서 모스크바로 운항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운항에 앞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현재 그의 보잉 드림라이너는 두바이에, 걸프스트림 항공기는 모스크바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당장 아브라모비치의 항공기를 압수하는 것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 관계자는 "압수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과 동시에 아브라모비치의 항공기가 현재 정박한 장소에서 이동하는지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주였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 관계를 갖고 있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을 물밑에서 돕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