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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악마’ 보려고 전세계 3500만명 우르르” 도대체 뭐길래?
블리자드 모바일게임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돈 써야 재미있는 리니지는 지겹다… ‘이 게임’에 3500만명 우르르!”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드디어 출격했다. ‘전설의 게임’이란 명성에 맞게 사전예약자만 전 세계에서 3500만명을 모았다. 약 1300만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린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리니지W’보다도 좋은 성적이다.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은 국내 일명 ‘리니지향’ 게임과 달리 확률형 아이템 등을 도입하지 않았다. 지나친 과금 모델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전 세계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공개 직후 여러 국가 앱마켓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기준 한국, 미국, 일본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다. 같은 시각 국내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3위, 미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7위다.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 제공]

‘디아블로 이모탈’은 전 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디아블로’ IP(지식재산) 기반의 첫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준비기간만 약 3년6개월에 달한다. 특히 게이머 사이에서는 ‘님폰없’이라는 밈을 생성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말 ‘디아블로 이모탈’ 최초 공개 당시 팬들은 새로운 PC게임이 아닌 중국 기업과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 제작 소식에 크게 실망했다. 관련 질문에 개발진은 “여러분은 스마트폰이 없나요(님폰없)”라고 농담을 했고, 이 발언은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일종의 ‘밈’으로 소비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초반 흥행에는 엔씨 ‘리니지 형제들(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에 대한 피로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레벨업만을 위한 ‘자동 전투’, 무리한 과금을 필요로 하는 ‘확률형 아이템’ 등은 국내 유저들에게 큰 비판을 받아왔다. 유저들은 소위 ‘리니지향’이 아닌 플레이 자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갈망해왔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이런 니즈를 공략했다. 도박 요소가 짙은 확률형 뽑기 아이템을 아예 없앤 것이다. 대신 배틀패스, 꾸미기 등 패키지상품으로 비즈니스모델(BM)을 구성했다. 자동 전투도 불가능하다. 원작 PC게임처럼 오로지 수동으로 정직하게 플레이하도록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과의 차별화 전략과 막강한 IP, 게임 본연의 재미를 내세워 장기 흥행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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